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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홍주나드리 오서산억새풀등산대회

만추, 오서산 은빛 억새 물결에 반하다.

오서산 억새 등반대회에 참가하고, 남당항 대하의 맛에 빠지다.

깊어가는 가을의 소리가 들린다. 은빛 억새 물결이 산 정상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오서산 억새밭의 감동은 땀 흘린 당신에 대한 자연의 보답이다.

오서산 억세밭 이미지

응집된 기억에 대한 감정이 발산되는 때가 있다. 바로 지금이다. 그것이 쓸쓸한 형태의 것이라도 가을에 추억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어여쁜 숙녀의 수줍은 얼굴처럼 붉게 물든 단풍이 가을의 입구에서 환영인사를 건넨다. 이 수줍은 가을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지금 우리는 그 절정에 있기에 그저 행복하다. 차가운 날씨와 함께 가을은 우리에게 초대장을 보내왔다. 소슬한 가을의 공기가 이끄는 대로 은빛 물결이 넘실대는 오서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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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광천역에서 보이는 오서산의 전경.

사진2. 오서산 정암사 인근에는 ‘억새풀 시화전’이 열리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 5선에 선정된 ‘오서산’은 가을 산행의 대표 명소로 꼽힌다. 장항선 광천역에서 내려보니 저 멀리 의기양양한 모습의 오서산이 보인다. 제12회를 맞이하는 ‘오서산 억새풀 등반축제 및 대회’가 열리는 날답게 전국에서 모인 등산객들로 산 입구가 가득 찼다. 등반대회는 오전 9시 개회식과 함께 참가번호를 교부하며 시작되었다. 넘실대는 억새밭의 장관을 기대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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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4,5,6. 오서산의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흙 위로 떨어진 낙엽이 가을과의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일러준다.

산 중턱의 정암사까지는 비교적 완만해서인지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마침 정암사 인근에는 ‘억새풀 시화전’이 열려 등산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가을의 서정시를 읽노라니 마음속 빈 구멍이 채워지는 듯하다. 역시 가을은 마음이 무르익는 계절이다. 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어릴 적에는 산행의 즐거움을 알지 못 했다. 땀 흘리며 다리의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 싫었는데, 지금은 등산의 기쁨을 자연 풍경에서 느끼고 있다. 산에서는 어느 풍경을 보아도 내 눈에 담기는 프레임 그대로 하나의 작품이 되기에 이제 등산은 힘들기보다는 즐겁다. 오늘은 참 소풍 가기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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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8. 억새풀 등반대회의 참가자들의 뒷모습.

바스락. 가을의 소리가 들린다. 제 몸을 붉게 물들이다가 떨어진 잎들을 보니 완연한 가을의 정취가 느껴진다. 낙엽 빛깔은 정답고 그 모양은 조금 쓸쓸하다. 산길에 쌓여있는 낙엽들을 사뿐히 밟으며 해발 791m 정상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 조금 가파른 경사를 오르기 시작하면서 이마엔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한다. 어린아이도 있고, 백발의 노인도 보인다. 심지어 반려동물과 함께 등반대회에 참가한 분도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한 그동안의 등산 일화를 말씀하시며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참 따뜻하다. 등번호를 교부받은 참가자들의 뒷모습이 씩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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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 오서산 중턱에서 보이는 광천의 전경.

사진10. 산 중턱에서 광천 읍내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등반대회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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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 억새풀등반대회에 참가한 초등생.

사진12. 어린 자녀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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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3. 14. 반려동물과 함께 자주 등산을 한다는 남성 참가자.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소나무길과 기암괴석을 지나도 오르막은 여전히 계속된다. 힘을 내어 조금 더 오르니 시야가 탁 트이면서 내포평야와 주변 저수지의 풍경이 눈 아래 펼쳐진다. 아주 맑은 날에는 서해안의 풍광도 볼 수 있다고 하니 갑자기 구름이 살짝 낀 오늘의 날씨가 조금 야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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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5. 정상으로 오르는 길의 나무가 아름답다.

사진16. 그 앞에서 최신 유행 아이템인 셀카봉으로 촬영을 하는 남성 참가자와 그 뒤의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성 참가자들. 그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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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7,18. 오서산을 오르는 참가자들의 모습.

전망대에서 보이는 풍광에 잠깐의 휴식을 취하려는데 어디선가 ‘까악까악’ 소리와 함께 등산객들의 대화가 들린다. “역시 오서산이라 까마귀가 있네.” 힘차게 창공을 날고 있는 까마귀 한 마리가 여러 명의 집중을 받는다. 한 분이 오서산의 지명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다. 예부터 까마귀와 까치가 많이 살아 까마귀 오(烏), 깃들일 서(棲) 자를 써 까마귀의 보금자리라 하고, 천수만 일대를 항해하는 배들에게 나침반 같은 등대 구실을 하기에 ‘서해안의 등대’라고 불렸다 한다. 오서산의 상징인 까마귀를 보다니 운이 좋은 것 같아 고맙다. 저 멀리 서해는 보이지 않아도 가까이 보이는 금빛 평야와 반짝 빛나는 저수지가 이 운치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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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20. 오서산 등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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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1,22. 산 정상 근처의 기암괴석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정상을 얼마 안 남기고 만나는 기암괴석은 호젓하면서도 소슬하다. 멀리 산의 단풍나무와 은행나무, 소나무가 섞여 내는 색감이 아름답다. 마치 밥로스의 붓 터치가 만들어낸 그림처럼 붉은빛, 금빛, 초록빛이 서로 섞여 황홀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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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3. 오서산의 단풍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사진24. 멀리 성연 용못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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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 까마귀의 보금자리라는 뜻의 오서산. 오르는 길에 하늘을 나는 까마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26. 정상 부근 기암괴석의 풍경이 소슬하니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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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7. 기암괴석의 표면은 세월을 담고 있다.

사진28. 정상으로 이어지는 인공 데크를 내려오는 등산객.

드디어 정상에 다다랐다. 여기저기 등산객들의 감탄이 들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물결의 억새밭이 장관이다. 정상 능선을 따라 3km 정도 이어지는 억새 물결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든다.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인지 모두 셔터를 터트리며 기념촬영에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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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9,30. 억새군락지는 정상의 능선을 따라 3km정도 펼쳐진다.

바람이 부니 청초하게 흔들리는 억새가 담백하니 보드랍다. 억새는 억세서 억새라는데 가까이 보니 청순하기 그지없다. 억세디 억센 이 생명력으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그들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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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1. 32. 오서산 억새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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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3. 34. 억새 군락지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등산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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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5. 정상의 인공 데크와 전망대에는 억새풍경을 즐기는 사람으로 가득 찼다.

사진36. 해발 791m 오서산 정상비

하얗게 넘실대는 억새를 보며 감성에 젖은 사람들은 저마다 시처럼 순수한 언어를 내뱉는다. 세상의 끝에는 억새가 가득 피어있을 것 같다든가, 추운데 춥지 않다는 누군가의 감탄을 듣고 있자니 이곳이 참으로 좋아진다.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 가을의 이곳에는 수많은 마음들이 놓여 있겠지. 나도 모르는 흐릿한 감빛 기억은 누구의 추억이 흘러들어온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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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7. 안개 속 억새밭을 촬영하는 남성 등산객.

사진38. 안개 속 억새밭 풍경이 호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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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9. 기암괴석과 안개

사진40. 정상에서 보이는 광천의 황금빛 평야.

정상까지 땀 흘린 우리에게 억새밭은 자연의 보답과 같다. 그리고 어디선가 갑자기 밀려오는 안개가 억새밭의 풍경에 독특함을 더해준다. 조금씩 어둑어둑해지는 하늘을 보니 하산할 시간이 다가오나 보다. 아쉬운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며 정암사 산신각 뒤쪽의 등산로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조금 가파르지만, 이것 역시 산행의 묘미이지 않은가. 두 다리에 힘을 주며 내려오니 오서산의 고찰 ‘정암사’가 보인다. 아담한 사찰의 풍경을 감상하며 시원한 약수 한잔 받아먹으니 산행의 보람이 이렇게 단순한 게 아닌가 싶다. 가을바람에 넘실대는 은빛 억새와 오서산에게 담담하게 작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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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1. 42. 오서산 정암사의 대웅전 전경과 산신각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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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3. 44. 정암사 범종루와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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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5. 정암사 약수터의 옥빛의 작은 불상.

사진46. 정암사 뒤편의 작은 돌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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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7. 정암사 약수터의 작은 불상과 동자승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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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8,49. 억새풀 등반대회 참가한 산행객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무료 시식회와 결성농요공연, 등산 대회 시상 등의 부대행사가 열렸다.

산행 후 남당항 대하축제
‘눈이 즐겁고, 입이 즐겁다. 살 오른 대하 먹으러 남당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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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0. 51. 남당항 포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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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2. 남당항의 횟집들.

눈은 충분히 호강을 했으니 이제는 서운할 입에게 선물을 주자. 산행 후 허기진 배를 채우러 제철을 맞은 ‘가을 대하’를 맛보기 위해 남당항으로 향한다.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에 위치한 남당항은 매년 가을에 ‘대하축제’가 열려 전국 식도락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축제 기간에 맞춰 다양한 행사와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대하를 다양한 요리로 맛볼 수 있다. 9~11월 제철 맞은 남당항 대하는 특히 맛이 좋고 양기를 왕성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가을철 영양 식품이다. 원래부터 서해안에서 잡히는 자연산 대하는 맛이 좋기로 유명한데, 그중 남당항 앞의 천수만에서 잡히는 대하는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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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3. 자연산 대하

사진54. 양식 대하

어판장 주인은 방금 잡힌 자연산 대하를 포장하며 소개한다. 자연산 대하는 20cm~30cm까지 자라며 성질이 급해 금방 죽는다고 한다. 자연산은 크기도 클뿐더러 수염이 몸통의 3배 정도로 길다. 뿔도 툭 튀어나왔다. 반면 양식인 흰다리새우는 수염과 뿔이 짧고 몸 색깔도 조금 어둡지만 자연산에 비해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인기가 좋다. 어판장 주인은 팔딱팔딱 뛰는 대하를 뜰채에 낚아 보여준다. 서해안에는 80여 종의 새우가 잡히는데 그중 천수만에서 잡히는 대하의 맛은 으뜸으로 꼽힌다고 하니, 그 맛을 보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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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5,56,57. 횟집 수족관의 제철 해산물들. 전어, 대하, 꽃게, 그리고 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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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8. 대하튀김

사진59. 대하 소금구이.

생대하, 소금구이, 대하 튀김, 대하장 등 다양한 요리가 식객을 유혹한다. 그중 소금구이를 주문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유리뚜껑 안에 보이는 대하가 새빨갛게 익기만을 기다린다. 드디어 잘 익은 대하 한 마리를 꺼내 머리를 떼고 껍질을 벗기니 통통하게 뽀얀 속살이 침샘을 자극한다. 당장 그 맛을 보니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살이 입안에 요동치며 춤추는 듯하다. 클래식보다는 열정적인 삼바 같달까.. 대하의 진미를 느낀 후 보는 서해의 일몰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서해의 등대라고 불리는 ‘오서산’을 등반한 후 서해안의 대표 해산물 ‘대하’를 맛보니 온몸으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하루이다.

Information

오서산

오서산(해발 791m)
  • 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 일원
등산코스
  • 1코스 [약 5시간] 상담주차장 - 아차산 - 던목고개 - 오서정 - 정상 - 병풍능선 - 공덕고개 - 광성 - 사방댐 - 광성주차장
  • 2코스 [약 2시간30분] 상담주차장 - 정암사 - 오서정 - 정상 - 쉰질바위 - 능선삼거리 - 쉼터 - 담산리 – 주차장
  • 3코스 [약 2시간] 상담주차장 - 정암사 - 오서정 – 중담마을
제14회 오서산 억새풀 등산대회
  • 2016년 10월 23일 일요일
  • 개회식: 09시 오서산 일원(광천 상담주차장) 예정, 문의전화 : 041- 641-1700(광천청년회의소), 041-630-1253(체육진흥팀)
교통정보
자가용
  • 서해안고속도로 → 광천IC → 96번 지방도(광천/청양방면) → 광천도착
대중교통
  • 기차: 용산-광천행광천역(05:45~20:20/약 2시간 20분 소요/1일 16회 운행)
  • 고속버스: [홍성행]센트럴시티 (06:40 ~ 20:40/약 2시간 소요/2시간 간격 배차/1일 8회 운행)
    홍성종합터미널까지만 운행(광천방문 시 홍성-광천간 시내버스 20분 간격 배차)
  • 시내버스: 광천읍내에서 상담마을, 성연리행 버스 하루 3~4회 운행 광천터미널에서 오서산 방향 버스 운행시간 : 09 :00 , 10 :40, 11:20, 14:10
남당항대하축제
  • 매년 9월~10월경
  •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교통정보
자가용
  • 서해안고속도로 → 홍성IC → 29번 국도(홍성방면) → 홍성도착
대중교통
  • 기차: 용산-홍성행 홍성역(05:45~20:20/ 약 2시간 10분 소요/1일 16회 운행)
  • 고속버스:[홍성행] 센트럴시티(06:40 ~ 20:40/약 2시간 소요/2시간 간격 배차/1일 8회 운행)
  • 시내버스: 276번 ‘홍성역, 이호, 갈산행’ 버스(07:40, 08:40, 10:00, 11:10, 13:00, 14:10, 15:20, 16:30, 17:30, 19:10, 20:30)
담당부서 :
문화관광과
담당자 :
엄진주
연락처 :
041-630-1362
만족도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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