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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이 담긴 곳, 백월산

홍주나드리 소원이 담긴 곳, 백월산

백월산에서 내포를 바라보다.

산혜암, 코끼리바위, 그리고 정상에서 보는 풍경

전국의 무속인들이 모인다는 영험한 산이 있다. 많은 이들의 마음이 담긴 백월산에 올라 내포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쉬어보자.

백월산 전경이미지

"영험해요. 좀..."
백월산을 가기 위해 택시를 타니 기사님께서 간략하게 말씀을 해주신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드림은 물론 전국의 무속인들이 다녀가는 곳이라고 한다. 게다가 홍성에 군수가 새로 부임하게 되면 백월산에 꼭 간다고...그리고 새해에는 많은 산악인들이 한해의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를 치르기 위해 모인다 한다. 그만큼 영험한 산이라 말씀하시며, 산에 오르면 유명한 코끼리 바위가 있는데 억지로 이름 붙인게 아니라 정말 코끼리가 튀어나온다고 강조하신다. 기사님께 이런 저런 이야기와 등산코스 조언을 받고 기대를 품으며 등산로 입구에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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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홍구청난사당

사진2. 홍가신청난비

사진3. 산혜암 주지의 시가 적힌 비석

입구에는 넓은 공터와 홍가신청난비가 있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는 홍구청난사당이 있다. 홍가신청난비는 홍가신이 죽고 26년이 지난 1641년에 세운 비석으로 여기에는 임진왜란 중 일어난 이몽학의 난을 평정한 홍가신의 활약상이 적혀있다. 홍구청난사당은 문이 닫혀있어 아쉽게도 들어가 볼 수는 없어 바로 산을 오르기로 한다.

등산로 초입에 산혜암 주지 스님의 시가 적힌 비석이 눈에 들어온다. ‘백월산은 깨달음의 길이요’ . 많은 이들이 백월산을 오르기 위해 찾았을 때 이 구절을 보며 다졌을 마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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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산에 오르는 길에서 만난 코스모스.

사진5. 들풀과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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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 매미

사진7. 밤나무

산은 험하지 않아 오르기 수월하다. 백월산은 2개의 등산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산혜암을 통해 오르는 제 1코스를 선택했다. 쉬엄쉬엄 산을 오르다보면 살짝 땀이 나려할 때 쯤 산혜암이 나온다. 많은 이들의 마음과 백월산의 기운이 응집되어 있음이 느껴진다. 산혜암 앞의 공덕비에는 조그맣게 만들어진 한용운, 김좌진 석상이 놓여있다. 언제부터 놓여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정상에 가지 않았음에도 대웅전 앞뜰에 서보니 홍성 읍내가 눈에 들어온다. 벌써부터 설레는 산행을 예고하는 듯 하다. 시원한 공기와 트인 시야에 대웅전의 맑은 풍경소리가 더해져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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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8-1.8-2. 산혜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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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1.9-2. 공덕비 앞에 놓인 김좌진 장군상과 한용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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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1. 산혜암 대웅전 풍경.

사진10-2. 대웅전 뒤. 석조약사보살입상과 그 아래의 공덕비와 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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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1-1. 기와로 만든 연꽃에 자갈을 모아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사진 11-2. 대웅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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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1. 사진 12-2. 산 중턱에서 보이는 풍경. 멀리 홍성 읍내와 용봉산이 보인다.

나무그늘은 서늘하고 곳곳에 널찍한 바위들이 있어 쉬어가기도 좋다. 바위에 앉으면 이웃에 있는 용봉산이 아주 잘 보이는데 백월산과 용봉산에는 흥미로운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백월산과 용봉산에는 장수가 한 명씩 살고 있었는데 그 둘은 소향이라는 아가씨를 사랑했다. 소향이는 흔한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줏대가 없었는지 치정싸움이 시작되었는고 서로의 산에 바위를 많이 던지는 장수가 이기는 대결을 하였다. 그리고 승자는 백월산의 장수. 덕분에 용봉산에는 웅장한 기암괴석이 더 많아지게 되었고, 소향이는 백월산의 장수의 아내가 되었으니 나름 서로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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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3-1. 등산로 곳곳에 보이는 야생화.

사진 13-2. 백월산을 찾은 등산객.

사진 13-3. 백월산 등산로.

정상을 향해 가는 도중에 팔각정이 보여 잠시 들르니 그 뒤에 웬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이게 혹시 그 유명한 코끼리 바위인가 싶어 가보니 그다지 코끼리 같진 않아서 그냥 나오려는데 문득 바위 틈새에 사탕들이 눈에 띈다. 그러고보니 바위틈 곳곳에 사탕이나 과자가 놓여있다. 팩소주도 있다. 이곳도 백월산의 기도터 중 하나인가 보다. 갑자기 날아든 나비가 바위에 앉아 쉬는 모습에서 더욱 영험한 분위기가 감돈다. 나비는 길상이나 무사귀환을 의미하기도 한다던데 잠시 노란리본과 나비를 생각하며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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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1. 백월산 등산로.

사진14-2. 등산로 기암괴석.

사진14-3. 등산 중 바위에서 보이는 내포 풍경이 장관이다.

사진14-4. 정상에 가깝게 위치한 팔각정.

사진14-5. 팔각정 앞의 근린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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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5. 백월산 팔각정 뒤의 기도바위

기도바위를 한 바퀴 둘러보니 ‘금북정맥’이라는 글귀가 들어온다. 찾아보니 속세를 떠난 불가의 속설과 장엄하고 웅장한 기암을 지닌 속리산에서 서편으로 한남금북정맥을 분기하여 경기 안성에 이르러 서북향으로 한남정맥을, 서남향으로 금북정맥을 분기해 홍성에 이르러 산 하나를 들어올리니 바로 이 곳, 백월산이라 한다. 그 중심에서 굳건히 백월산을 지키고 있는 이 바위에 많은 이들이 마음을 모아 꾸준히 기도를 드리고 있다. 이 소원들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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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6-1. 16-2. 16-3. 백월산 팔각정 뒤의 기도바위.

정상을 향해 조금 더 걸으면 홍가신사당이 있다. 이 사당은 2004년 원인모를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2006년 새로 지어졌다. 홍가신사당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 안으로 산신제를 지내는데 홍성 사람들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특별한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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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7-1.17-2.17-3. 홍가신사당. 그리고 누군가 기도를 드리며 올린 쌀과 대추.

사진17-4. 홍가신사당 뒷편 바위의 연대미상의 정상석.

정상을 코앞에 두고 왠지모를 아쉬움에 허전해 하며 오르고 있는데 눈앞에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아, 저거구나. 코끼리바위다. 푸른 나뭇잎 사이에서 정말 코끼리가 숲에서 나오고 있는 것만 같다. 크기도 정말 코끼리만큼 크다. 가까이 다가가니 이 바위에도 술이나 먹을 것들이 놓여있다.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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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8. 코끼리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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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1.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

사진19-2. 백월산 정상. 돌탑 주변에 산불을 감시하는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19-3. 백월산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

사진19-4. 백월산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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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 백월산 정상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내포 풍경을 바라본다.

사진21. 백월산 정상석. 해발 394.3m

그리고 어느새 정상이다. 넓고 푸른 하늘 아래에 서니 상쾌한 바람이 온 몸에 스며든다. 땀도 흘리고 볼 일이다. 산정상의 바람을 맞기에 최적의 몸상태인듯 하다. 마련되어 있는 벤치에 앉으니 홍성 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움직이는 자동차들,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건물들 등 뿐만 아니라 저 멀리 용봉산도 보인다. 내가 용봉산과 싸운 것도 아닌데 백월산을 오르는 동안 이입이 된건지 괜스레 승자의 여유 같은 흐뭇한 기분이 든다. 주변을 날아다니는 나비와 잠자리, 흔들리는 풀과 꽃들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시간은 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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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2. 하산길에 보이는 언덕에서 내포를 바라보다.

Information

백월산

백월산 안내소
  • 주소: 충청남도 홍성읍 월산리 일대
등산코스
  • 1코스 [약 1시간] 주차장 - 산혜암 - 감시초소 - 백월산(394.3m) – 구항면사무소
  • 2코스 [약 1시간] 구항면사무소 - 백월산(394.3m) - 쉼터 – 주차장
교통정보
자가용
  • 홍성군 → 홍성초교 → 농업기술센타 → 월산리 → 백월산입구(3.24km)
대중교통
  • 시내버스: 출발(홍성터미널, 홍성역)-구항,갈산방면(394,395번 탑승) (40분 소요)
담당부서 :
문화관광과
담당자 :
엄진주
연락처 :
041-630-1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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